잡다한 여행

170125_오쇼(O' Show)

 

르 레브 쇼를 봤으니 오리지날 오쇼를 또 봤습니다.

O쇼의 O는 프랑스어 EAU(물)을 영어식으로 발음한 것이라고 합니다.
O가 불만 제로의 0이라는 의미로 쓰여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인데 역시는 역시 역시입니다.

 

나이제한이 있습니다. 르 레브 쇼와 동일합니다.
5세 미만은 입장할 수 없습니다.
5~18세 어린이는 성인 보호자와 입장하여야 합니다.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공연을 합니다. 1차가 19시, 2차가 21시30분입니다. 요일이 르 레브 쇼와 쉬는 날이 다르네요.
이러한 이유로 카쇼(KA Show)는 못봤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참고로, 카쇼는 토요일부터 수요일까지 공연이 있고, 목요일과 금요일에 쉽니다.
불의 쇼를 봤어야 했는데 너무너무 아쉬웠습니다.

시간과 돈이 넉넉하시면 3개 다 볼 것을 감히 권해드립니다.

 

르 레브 쇼와 마찬가지로 물을 이용하여 하는 쇼이지만, 차이점은 있습니다.
일단 무대. 르 레브 쇼는 원형이지만, 오쇼는 단면입니다. 아마 르 레브 쇼를 위한 공연장이 최근에 지어져서 그렇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스쿠버 장비가 생기고, 곡예가 늘었습니다. 아름답다는 느낌을 더 많이 받았습니다.

 

쇼가 시작되기 전에 플래시는 불빛, 동영상에 촬영에 대한 제재 안내를 합니다.

물론 찍을 사람들은 다 찍습니다. 안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정신없이 보느라 찍을 새도 없었기도 했습니다.

 

입구에 있는 조형물

 

 

시작 전

 

 

 

 

-O Show에 대한 소개-
구글 키워드 창에 O 라고만 입력해도 2등으로 검색어가 자동 완성되는 ‘O’ Show는 라스베거스에서 가장 인기가 높고 연일 거의 매진을 기록하는 그야말로 라스베거스의 ‘핫’ 쇼다. 대부분의 티켓 판매 사이트에서 말하는 ‘O’의 비평은 ‘정말 대단하다.’ ‘꼭 봐야 한다.’ 라는 멘트 이외에 ‘내 주변 사람들이 이 쇼를 본 후 한번도 불만족스러웠다는 평을 한 적이 없다.’ 는 인상적인 비평이 있을 만큼 ‘O’는 그야말로 불만 제로를 추구하는 라스베거스 최고 쇼로 몇 년간 군림 중이다. ‘O’는 한국에서는 ‘퀴담’으로 유명세를 얻은 태양의 서커스 (Cirque du Soleil)팀이 연출하는 쇼 중의 하나로 현재 라스베가스에서 공연중인 7개의 태양의 서커스 레퍼토리 중에 가장 인기가 높고 그만큼 완성도가 높은 최고의 쇼이다. 무엇이 사람들을 이토록 ‘O’ 쇼에 열광하게 만드는가에 대한 정답은 바로 라스베거스 벨라지오 호텔이 아니면 연출될 수 없는 수중 무대, 20여 개국에서 뽑은 85명의 싱크로나이즈 연기자의 수중 연기, 그리고 대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스토리 전체에 기승전결을 부여하기 위해 음악과 의상들을 탁월하게 구성한 드라마틱한 분위기로 요약할 수가 있다.

 

‘O’ 쇼만이 연출할 수 있는 판타스틱한 수중 무대
프랑스 어로 ‘EAU(물)’ 을 영어 식으로 발음하면 ‘O’가 되는데 제목이 의미하는 것처럼 O쇼는 ‘물을 위한 물에 의한 쇼’라고 할 수 있다. 무대 전체가 150만 갤론의 물이 들어오고 나갈 수 있게 설계된 수중 풀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이 풀 스테이지는 7개의 수압 리프트를 써서 몇 초 만에 물을 완전히 빼기도 완전히 채우기도 하면서 수심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호텔 설계부터 무대를 염두해 두지 않으면 절대 어디서도 올릴 수 없는 작품이 되게 되었다. 또 물 밖에는 무대와 관객들 사이에 공기제트로 만들어진 눈에 보이지 않는 에어 벽이 존재하는데 이 에어 벽은 수중에서 연기하는 배우들을 위해 무대는 높은 온도를 유지하고 관객석은 좀 낮은 온도를 유지하도록 하는 자동 조절 기능을 하고 물속에는 수중 통신 시스템과 산소호흡기 장치가 배우들을 위해 설치 되어 있어 배우들은 물속에서도 숨을 쉬고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게 가능하다고 하니 무대 장치가 따라주지 않으면 절대 공연 할 수 없는 쇼라는 말을 입증하고 있다.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을 소지한 수중 전문 배우
물속에서 댄스, 싱크로나이즈, 다이빙등이 자유자재로 펼쳐지는 연기가 요구되는 만큼 ‘O’의 배우들은 모두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을 소지한 수중 전문 배우들로 구성되어 있다. 20여 개국에서 뽑힌 연기자들의 경력도 화려해서 올림픽 싱크로나이즈 대회에서 입상한 배우들도 포함되어 있고, 한치의 오차도 없이 수중에서 절도 있는 연기를 펼치는 연기자들의 집중력과 끝까지 웃으면서 물속으로 퇴장하는 프로패셔널한 연기력은 관중들에게 소름 끼치는 감동을 선사한다.

 

드라마틱한 구성이 돋보이는 수중 곡예쇼
O쇼는 대사 자체가 없기 때문에 영어 걱정 없이 누구라도 볼 수 있는 완벽한 엔터테인먼트 작품이다. 하지만 그냥 하늘을 날아다니고 수중에서 곡예를 펼치는 퍼포먼스가 아닌 O쇼에는 음악, 의상, 소품들이 적절히 사용된 드라마틱한 구성이 있다. 공연 시작 전에는 광대 두 명이 나타나 관객의 몰입을 유도하고 공연은 극장 관객석 중앙의 천장에서 아름다운 여인이 내려오면서 시작되는 초입부터 흥미롭다. 곡예는 물론 민속춤을 보여주는 댄서, 그리고 수중 무대 위에 떠있는 배위에서 펼쳐지는 12명의 공연, 양쪽에서 60피트 높이에서 사정없이 뛰어내리는 다이버들의 모습이 모두 한 장면이라고 상상할 수 있을까? 수중 무대임에도 의자에 앉아 신문을 보는 사람의 온몸에 불이 붙어있는데도 5분 가량 불 속에서 살아 버티는 모습은 관객에게 끊임없는 긴장감을 요구하게 한다. 마지막 무대 인사 역시 감동적인데, 커튼콜이 끝나고 수중무대로 전 배우가 고스란히 입수하는 장면도 압권이다. ‘O’를 명품으로 만드는 최고 조연들은 바로 의상과 음악이다. 물에 마르고 닳도록 20번까지 사용이 가능하다는 배우들의 의상은 최고 만 불까지 간다고 하며, 섬세하고 예술적인 패턴이 아주 인상적이고 극적 몰입감을 높여주며 극장 양 옆에서 100% 라이브 사운드를 들려주는 오케스트라 단의 음악은 쇼의 신비감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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